아이스 와인(Ice Wine)이란?

아이스 와인이란 간단히 말하면 [얼어붙은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독일에서는 아이스바인(Eiswein)이라고 한다.

[아이스 와인의 양조]
아이스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포도의 수확시기를 최대한 늦춰 서리가 내릴 때까지 기다린다. 순수한 물은 0도에서 얼지만, 당분이 많은 포도알은 더 낮은 온도에서 언다. 새벽에 기온이 영하 7도 이하로 떨어지면 드디어 포도알이 얼어붙게 되는데, 이것을 수확한 뒤 이것을 수확한 뒤 돌처럼 얼어붙은 포도알을 으깨어 얼음을 제거하고 약간 남은 과즙을 모아 양조하면 아이스 와인이 만들어진다.
포도가 얼게 되면 물성분만 얼어붙고 당분은 얼지 않은 소량의 과즙에 농축되어 당도가 매우 높은 과즙을 얻게 된다.발효과정에서 효모는 당분을 먹어치우고 부산물로 알콜과 이산화탄소를 생성하는데, 과즙의 당분이 너무 많게 되면 효모가 이를 다 먹어치우기도 전에 자기가 만들어낸 알콜에 스스로 죽어버리고 그 시점에서 발효가 중단된다. 결과적으로 만들어진 와인속에는 당분이 상당히 많이 남게 된다. 보통 잔류 당도(residual sugar)가 180g/L 이 넘으며, 당도가 높은 경우 300g/L 넘는 것들도 제법 찾아볼 수 있다.

[생산량과 가격]
아이스 와인은 수분의 대부분을 얼음으로 버리고 농축과즙으로 양조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매우 적을 수 밖에 없다. 생산량이 보통 와인의 몇 분의 일 밖에 되지 않아 포도나무 한 그루에 한 병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수확도 새벽에 해야 하므로 그만큼 농부들이 고생하게 되고, 수확을 미루고 날씨가 추워지기를 기다리다가 새나 동물들이 포도 열매를 다 따먹어 버리기도 하고, 비가 내리거나 우박을 맞아 농사를 망치는 수도 있다. 이러니 아이스 와인이 비싼 것은 당연지사. 반 병 용량인 375cc들이 하나가 싼 것이 6~7만원 보통은 10~15만원이 넘어간다.

[생산 국가]
천연의 방법으로 아이스 와인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독일, 오스트리아, 캐나다 정도 밖에 없다. (미국은 캐나다와의 국경 지대 부근에 있는 소수의 양조장들이 아이스 와인을 만들 수 있으나, 생산량은 많지 않다.)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추워서 포도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수확기가 끝날 무렵의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가보면 2만원대의 싼 호주산 아이스 와인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것은 포도알을 냉동고에 넣어 인위적으로 얼려서 만든 것으로 풍미가 천연산에 미치지 못한다.

[서빙]
아이스와인은 섭씨 8~10도 정도로 차게 마시는 것이 맛있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고급품은 섭씨 12도 정도 다소 서늘한 정도로 마시는 쪽이 풍미가 잘 살아난다고 한다. 아이스 와인은 보통 식사가 끝난 뒤 디저트로서 마시는 디저트 와인(식후주)로 이용된다. 식사와 마시는 경우는 거위 간 요리인 푸아그라(Foie gras)와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품종]
아이스 와인의 양조에 사용되는 품종은 리슬링(Riesling)과 비달(Vidal)이 양대 산맥으로, 전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후자는 캐나다에서 주로 재배된다. 그 외에 많은 종류의 화이트 품종이 아이스 와인으로 만들어져서 독일에서는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 케르너(Kerner)등의 다양한 품종을 아이스 와인으로 만들고 있다. 캐나다 등에서는 레드 품종인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피노 누아(Pinot Noir) 등을 써서 아이스 와인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posted by 작은고목나무™